날씨: 흐림+바람+힘찬 소나기
아침 새벽 6시쯤 눈이 떠졌다.
새소리가 너무 예뻐서 테라스에 앉아 새소리를 듣다 다시 잠들었다.
옆방에 또래로 보이는 여자 한국인 분이 체크인했다.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웠었는데 너무너무너무 반가웠다.
어제 봐뒀던 카페로 갔다. 입맛이 없어서 밥은 건너뛰고 커피+스무디볼+토스트를 시켰다. 토스트(버터, 식빵, 딸기잼만 나옴)만 빼고 괜찮았다. 오랜만에 한국인을 만나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상태여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었다.
식당에 나와서는 평소에 이것저것 잘 챙겨준 와얀에게 고마워서 며칠 전 맛있게 먹었던 당근케익을 테이크아웃해서 선물해 줬다.
오후에는 오리 가족이 있는 카페로 갔다. 직원이 my friend sun~하면서 정말 반갑게 인사해 줘서 고마웠다. 2~3시간 정도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숙소에 돌아와 좀 쉬었다. 그리고 허니문 키친에서 나시짬뿌르+디저트(바닐라 아이스크림+쿠키)를 먹으며 엄마랑 영상통화를 했다.
예쁘게 핀 연꽃도 엄마에게 보여줬다.
발리에서 며칠만 더 연장을 할까 하다 60일 꽉 채워서 돌아가기로 했다.
내가 이곳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보여준 노을을 옆방에 새로 체크인 하신 분과 함께 감상했다.
저녁에는 소나기를 보며 장기하 노래 ‘내가 뭘 잘못했나요’를 무한 재생했다.
내일 변경된 날짜에 맞춘 귀국 항공권 구매+33박 연장+비자 연장이 무사히 마무리되길!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의 감사일기
-마음으로 바라고 원했던 사람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예쁜 연꼿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넋을 놓고 보고 듣게 만드는 노을, 새소리, 풀벌레 소리에 감사합니다.
-감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발리에서 생긴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1월 16일 월요일 (3) | 2024.09.05 |
---|---|
2024년 1월 14일 토요일 (0) | 2024.09.02 |
2024년 1월 13일 금요일 (4) | 2024.09.02 |
2024년 1월 12일 목요일 (1) | 2024.08.28 |
2024년 1월 11일 수요일 (4) | 202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