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얀이 어제 말하길 오늘 무슨 행사가 있다고 하더니 아침부터 뭔가 굉장히 분주했다. 꽃바구니나 장식들이 훨씬 더 화려해졌고 찾아보니 ‘갈룽안-쿠니안’이라는 발리에서 열리는 가장 중요한 힌두교 축제 날이었다. 심지어 발리 전통 달력을 기준으로 지내기 때문에 열리는 날짜가 매년 다르다고 한다. 준비기간까지 해서 총 2달여 간이 축제 기간이라고…정말이지 어쩜 이렇게 딱 맞춰 발리에 왔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발리…신의 초대를 받아야 올 수 있는 곳이라던데..나 진짜 제대로 맞춰 와버렸네…아니…초대를 받았네…더욱더 뭔가 영적으로 열린 기분이다. 꽃바구니+벤조리(대나무 기둥)도 다 이 축제 기간을 위한 것이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날 12월 9일 나는 발리행 비행기표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