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생긴 일

2024년 1월 11일 수요일

여름의 언덕 2024. 8. 28. 14:49

날씨: 구름 조금, 또 맑아 버림

 

요가를 가려고 8시에 알람 맞추고 일어났는데 와씨…대빵  벌레(생김새 대략 미국바퀴) 화장실 앞에 배를 까고 누워있었다. 급한 대로 컵으로 덮어놓고 후다닥 요가하러~

Honeymoon Guesthouse에서 진행된 요가 수업.

 

아기자기한 공간에 10 남짓한 사람들과 함께 요가를 했다. 

열린  사이로는 왕궁이 보이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다. 오토바이 소리와 새소리가 중간중간 함께했다. 요가 선생님은 유쾌하신 현지 남자분이셨는데 요가를 들으러  사람들과 재미있게 수업을 이어가셨다. 오랜만에 flow 이어가며 후반에는 몸이 어느 정도 데워져 다운독 자세가 무지 잘됐다. 너무 좋았다. 

 

 

돌아와서 씻고 나와 이번에는 숙소 오른편으로  걸어 나갔다.  식당  카페에서 나시고랭+아아를 시켰다. 깔끔했다. 거리가 바로 보이는 자리에 앉아 밥도 먹고 아이패드로 책도 읽으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숙소에 돌아와 잠깐  뒤에 옷도 사고 현금도 뽑을  시내로 걸어갔다. 우붓 마켓에서   벌에 600,000루피아를 부르길래 500,000루피아로 깎았다.  깎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 계시던 할머니와 계속 눈이 마주쳤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어주셨다. 근처 서점에 들러 현지어로  그림책을 찾았지만 죄다 영어라 그냥 나왔다. 얼마전 찾은 나시고랭 원탑 식당에서 양념 치밥 비슷한 메뉴+칵테일(해열제 ) 시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여자 알바생이 있었는데 뭔가 귀엽고 야무졌다.  오는  숙소 근처 와룽에 들러 과일  접시를 시켰다. 사장님께서 오늘 밖에 오래 있었냐면서 탔다고 말씀해 주셨다. 발리 오기  계획했던 햇빛 묻히기 성공!

숙소로 돌아와 노을을 구경했다. 

 

어제 저녁부터는 마음이 가라앉고 심심한 기분이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곧 시작하려는 생리 탓도 있을테고 제인에게 말했더니 제인이 “어쩌면 언니는 이미 가진 고민들을 다 해결해 나가고 있어서 심심해져 버린 건지도 몰라.”라고 했다. 갓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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